산티아고 프랑스길 32일 실제 일정 공개 | 2026년 겨울 780km 완주 루트 총정리


산티아고 프랑스길 32일 실제 일정 공개 | 2026년 겨울 780km 완주 루트 총정리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찾아봤던 정보 중 하나는 바로 일정이었습니다.

"한 달이면 완주가 가능할까?"

"하루에 몇 km 정도 걸어야 할까?"

"중간에 휴식일은 얼마나 가져야 할까?"

저 역시 출발 전 수많은 블로그와 유튜브를 찾아봤지만 실제 완주자가 날짜별로 정리한 일정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가 2026년 2월 5일부터 3월 8일까지 직접 걸었던 프랑스길 780km의 실제 일정과 휴식일을 공개해보려고 합니다.


산티아고 프랑스길 완주 정보

  • 출발일 : 2026년 2월 5일
  • 도착일 : 2026년 3월 8일
  • 총 기간 : 32일
  • 코스 : 프랑스길(Camino Francés)
  • 평균 이동거리 : 약 27km
  • 휴식 도시 : 로그로뇨, 부르고스, 레온

저는 처음부터 무리하게 걷기보다는 오래 걷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루 평균 25~30km 정도를 걸었고, 큰 도시에서는 하루씩 쉬면서 체력을 회복했습니다.


1주차 일정

2월 5일

생장 피에드 드 포르 → 발카를로스

드디어 순례길 시작.

몇 년 동안 막연하게 꿈꾸던 산티아고 순례길의 첫날이었습니다.



2월 6일

발카를로스 → 론세스바예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나폴레옹 루트는 겨울철 안전 문제로 통제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걸었던 2026년 2월 역시 나폴레옹 루트가 공식적으로 폐쇄되어 있었기 때문에 발카를로스를 경유하는 우회 코스를 이용했습니다.

겨울 프랑스길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출발 전 루트 개방 여부를 확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월 7일

론세스바예스 → 주비리

이때부터 발에 물집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작은 물집이었지만 순례길의 현실을 처음 느끼게 된 날이었습니다.


2월 8일

주비리 → 팜플로나

첫 번째 대도시 팜플로나.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휴식을 취하지만 저는 계속 걸었습니다.



2월 9일

팜플로나 → 푸엔테 라 레이나


2월 10일

푸엔테 라 레이나 → 에스텔라

이날 먹었던 폭립은 지금도 순례길 최고의 음식 중 하나로 기억합니다.


2월 11일

에스텔라 → 로그로뇨

리오하 와인의 본고장.

순례길 중 가장 기대했던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와인 급주대가 있어 병에 담아 가기도 했습니다.




2월 12일

로그로뇨 휴식

첫 휴식일.

타파스 골목을 돌아다니며 와인을 마시고 쉬었습니다.

걷는 것도 좋았지만 쉬는 날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2주차 일정

2월 13일

로그로뇨 → 나헤라


2월 14일

나헤라 → 산토 도밍고

비바람이 정말 심했던 날.

발이 계속 젖어 있었고 체감상 순례길 전체에서 가장 힘들었던 날 중 하나였습니다.


2월 15일

산토 도밍고 → 에스피노사 델 카미노

원래는 더 짧게 걸으려고 했지만 비수기라 알베르게들이 문을 닫아 예상보다 훨씬 많이 걸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바로 El Gato Loco.

순례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알베르게 중 하나였습니다.



2월 16일

에스피노사 델 카미노 → 아타푸에르카


2월 17일

아타푸에르카 → 부르고스


2월 18일

부르고스 휴식

두 번째 휴식일.

빨래도 하고 쉬면서 체력을 회복했습니다.

한식이 간절하게 생각나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3주차 일정

2월 19일

부르고스 → 혼타나스


2월 20일

혼타나스 → 프로미스타


2월 21일

프로미스타 → 카리온 데 로스 콘데스


2월 22일

카리온 데 로스 콘데스 → 레디고스

끝없이 이어지는 메세타 평원을 걷는 날.

풍경은 아름답지만 정신적으로는 쉽지 않았습니다.


2월 23일

레디고스 → 엘 부르고 라네로

이후 기차를 이용해 레온으로 이동했습니다.

순례길은 반드시 모든 구간을 걸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컨디션과 일정 등을 고려한 선택이었습니다.

또한 기차를 타보고 힘든 길이 주는 성취감을 더 크게 느낀 계기가 되었습니다. 


2월 24일

레온 휴식

세 번째 휴식일.

후반부 산악 구간을 준비하며 충분히 쉬었습니다.



4주차 일정

2월 25일

레온 → 산 마르틴 델 카미노


2월 26일

산 마르틴 델 카미노 → 아스토르가


2월 27일

아스토르가 → 폰세바돈


2월 28일

폰세바돈 → 폰페라다

철십자가(Cruz de Ferro)를 지나게 되는 상징적인 구간.



마지막 주

3월 1일

폰페라다 →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3월 2일

비야프랑카 → 오 세브레이로

순례길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를 만날 수 있었던 날입니다.

다만 오르막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3월 3일

오 세브레이로 → 트리아카스텔라


3월 4일

트리아카스텔라 → 사리아

사리아부터는 100km 인증을 위해 걷는 순례자들이 크게 늘어납니다.


3월 5일

사리아 → 포르토마린


3월 6일

포르토마린 → 팔라스 데 레이

Albergue Freixo 숙박.



3월 7일

팔라스 데 레이 → 아르수아

마지막 밤.

Albergue Ultreia에서 숙박했습니다.

다음 날 완주를 위해 일찍 잠들었습니다.


3월 8일

아르수아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새벽 4시 30분 출발.

약 40km를 걸었습니다.

어두운 길을 걸으며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고, 수많은 생각을 하며 걸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했습니다.

32일 동안의 여정이 끝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시 걷는다면?

지금 다시 걷더라도 일정은 크게 바꾸지 않을 것 같습니다.

로그로뇨, 부르고스, 레온에서 하루씩 쉬었던 선택도 만족스럽습니다.

휴식 덕분에 체력을 회복할 수 있었고 도시 구경과 맛있는 음식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과 같은 속도로 걷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끝까지 걷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걷느냐가 아니라 완주하는 것이니까요.


저는 2026년 2월 5일부터 3월 8일까지 산티아고 프랑스길을 완주했습니다. 이 글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함께 읽으면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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