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겨울 산티아고 프랑스길 장단점 | 2월~3월 실제 완주 후기
2026년 겨울 산티아고 프랑스길 장단점 | 2월~3월 실제 완주 후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 중 하나는 계절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봄이나 가을에 산티아고를 걷지만 저는 2026년 2월 5일부터 3월 8일까지 겨울 시즌에 프랑스길 약 780km를 완주했습니다.
출발 전에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너무 춥지 않을까?"
"알베르게가 문을 안 열면 어떡하지?"
"비가 오면 걸을 수 있을까?"
실제로 한 달 넘게 걸어보니 분명 장점도 있었고 단점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겨울 산티아고 프랑스길을 직접 걸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장단점을 솔직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겨울 산티아고 프랑스길 장점
1. 사람이 적다
겨울 프랑스길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 수가 적다는 점입니다.
성수기에는 알베르게 침대가 부족해 새벽부터 출발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걸었던 2월~3월 초에는 대부분의 알베르게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침대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2. 조용한 순례길을 경험할 수 있다
사람이 적다 보니 길 자체가 굉장히 조용합니다.
혼자 걷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어떤 날은 한 시간 넘게 아무도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외롭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이 시간이 좋았습니다.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게 되고, 스스로와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3. 순례자들끼리 더 가까워진다
비수기에는 순례자 수 자체가 적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주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저 역시 파리 기차역에서 처음 만난 찰스 선배님과 스텔라 어머님을 산티아고 대성당까지 계속 만나게 되었습니다.
함께 걷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겨울 순례길은 사람보다 관계가 더 오래 남는 계절이라고 생각합니다.
4. 생각보다 많이 춥지 않다
많은 분들이 겨울 산티아고라고 하면 영하의 추위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제가 걸었던 기간에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걷다 보면 오히려 덥다고 느껴질 정도인 날도 있었습니다.
특히 햇빛이 좋은 날은 걷기에 상당히 쾌적했습니다.
겨울 산티아고 프랑스길 단점
1. 일출이 늦고 일몰이 빠르다
겨울 산티아고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제가 걸었던 시기에는 해가 늦게 뜨고 빨리 졌습니다.
아침 7시에 출발해도 어두운 경우가 있었고, 오후가 되면 금방 해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걷는 시간을 잘 계산해야 합니다.
2. 문을 닫은 알베르게가 많다
비수기라서 가장 불편했던 부분입니다.
성수기에는 선택지가 많은 반면, 겨울에는 운영하지 않는 알베르게가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의 매일 다음 목적지와 알베르게 운영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컨디션이 좋아도 더 걷어야 하는 날이 있었고,
컨디션이 나빠도 어쩔 수 없이 먼 거리를 걸어야 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겨울 순례길에서는 계획보다 정보 확인이 더 중요합니다.
3. 비 오는 날은 정말 춥다
맑은 날은 괜찮습니다.
문제는 비입니다.
비가 오기 시작하면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특히 바람까지 불면 손과 얼굴이 금방 차가워집니다.
제가 걸었던 기간에도 비바람이 강했던 날들이 있었는데, 그런 날은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겨울 프랑스길에서는 방수와 방풍 준비가 정말 중요합니다.
4. 초반 적응이 쉽지 않다
저에게 가장 힘들었던 구간은 나바레테에서 나헤라까지였습니다.
태풍 시즌의 영향으로 비바람은 계속 불고,
날씨는 춥고,
발은 젖고,
물집은 생기고,
아직 순례길에 적응도 되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그때는 정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겨울 순례길은 초반 적응 기간을 잘 버티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울 산티아고를 추천할까?
제 대답은 "예"입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조용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
이런 분들에게는 겨울 산티아고가 정말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축제 같은 분위기와 많은 순례자들을 기대한다면 성수기 시즌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느낀 겨울 산티아고의 매력
많은 사람들이 왜 힘든 길을 일부러 걷냐고 물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출발 전에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동안 걸어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겨울 산티아고는 화려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용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더 많이 만나게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2월 산티아고 프랑스길은 많이 춥나요?
생각보다 많이 춥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비가 오는 날은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방수와 방풍 준비는 필수입니다.
Q. 겨울에도 알베르게 이용이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하지만 문을 닫는 곳이 많기 때문에 미리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겨울 산티아고와 봄 산티아고 중 무엇을 추천하나요?
조용함과 사색을 원한다면 겨울,
많은 순례자들과 활기찬 분위기를 원한다면 봄을 추천합니다.
마무리
2026년 2월 5일부터 3월 8일까지 겨울 프랑스길을 걸으며 느낀 것은 단순했습니다.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그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았습니다.
만약 다시 산티아고를 걷게 된다면 저는 겨울을 다시 선택할 것 같습니다.
사람이 적고, 길이 조용하고, 그만큼 자신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2026년 2월 5일부터 3월 8일까지 산티아고 프랑스길을 완주했습니다. 이 글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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